.
.
.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것은 들어있어"
-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
.
.
양한마리만 그려달라는 어린왕자의 말에 양이 들어있는 상자를 그려주는 비행기 조종사처럼
상상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 자체를 구체화 하여 적어봅니다.
상상놀이로 머릿속 추상적인 관념들을 어떤 행위 안에서 구체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이상화하는지, 자신의 욕망을 구체화합니다.
끝내 만들어진 작품에 대한 타인의 인정 또는 어떤 행위에서 일으키는 감정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식하게 됩니다. 자기인식을 하게 될 때 우리는 굉장한 즐거움을
얻습니다. 놀이를 하며 내가 속한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는 다양한 예술 행위를 반복하는 동안,
내면의 고유한 언어를 찾아 시각화 하고 자신의 의미를 발견하고
타인과 공동체 안에서 다양성을 만나길 바랍니다.
상자 안에 양이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왕자처럼 상상놀이를 합니다.
상상의 친구 판다곰 팽다와 여행자 메리와 함께 보낸 수많은 날들은
그 것을 현실에 만들게 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탐구하고 관계형성을 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대상이 어딘가 계속 있을 수 있다.” 라는
대상 영속성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모두 어린이가 있습니다.
대상 영속성의 개념을 이해한 어린이는 원하는 대상이나 집같은 자신의 안식처에
있지 않을 때도 연결된 느낌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정서발달을 하게 되고
관계욕구를 촉진시켜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떠오르고 눈 앞에 보이던 판다곰 팽다와 함께 그리는 집이
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은 상상놀이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왕자」 생택쥐페리
어린왕자의 말처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 안에는 눈에 보이는 지표나 상징들이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낯선 도시에서 익숙한 상징을 통해 읽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찾을 수도 있지만
그것들만 바라보게 되면 작가의 상상력 안에 갇히게 된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판다곰 팽다와 친구들이 모이고 어떤 관계를 이루고 어떤 대화를 하며
드넓은 밤하늘을 보며 하늘의 어디까지가 자신이 몫인지 알아보는 게츠비처럼
팽다는 하늘을 바라보며 무엇을 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도 같습니다.
같은 행위를 해도 미묘하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잘 지켜보는 놀이를 시작해 볼까요?
얼핏보면 반복되지만 매일 다른 날들이 선을 이루고 큰 면이 되어
우리는 어떤 형태가 되었을까요?
.
.
.
상자 안에 담긴 팽다는 몇마리 일까요?
이건 토마토 그림이 그려진 팽다의 상자이거나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지 담을 수 있는 상자입니다.
우연히 스치는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생각이 있나요?
세상을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이기보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자신의 가치를 향해 떠나요.
즐거운 오늘 바로 지금, 삶을 표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