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의 화분에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풍성하게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기를 연구할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완두콩을 기르며 노력하면서도 우리는 그 과정을 즐기는 법을 잊고 있다. 인생은 여정이다. 삶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림 속 주인공 판다곰, 팽다는 특정한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끝없이 전진하며 그 길 위에서 풍요로워질것이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황금콩을 보며 자신이 원하는 소망을 이루기를 바라며 그렸습니다. 

- 작가노트

  황금콩(Gold Pea)_ Acylic on Paper_ 30x30cm_ 2024

전주문화재단 인터뷰를 하며 정강 작가님이 배낭과 캐리어 여행의 선호도를 물었는데 

수단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전에는 샌디에고에서 멕시코까지 걸어서 국경을  넘고 20시간 넘게 자동차를 타고 로드트립을 갔다. 여름에는 구미에 가려고 3번 환승을 하다 가다 지쳐도 여전히 세상이 궁금하다. 뉴욕 마트에 가서 5L짜리 우유를 보고 낙농업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쓰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 수많은 사과들 중에서 매킨토시를 발견하며 맥북을 꺼내는 오늘도 여행이 즐겁다. 여행과 그림과 삶이 같이 가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부암동으로 옮기는 고모의 발자국을 따라 생각이 안나는 어린시절부터 쇼룸에 놀러 갔다. 만날 때면 옷을 만들거나 마카로 그림을 그리고 물건을 디피할 수 있게 재료를 주셨다. 8살쯤 방학때 놀러가자 용도를 모르는 오브제를 문가에 두는 일을 맡기셨다. 몇 번이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바꾸는 내게 그게 디자인이라고 알려주셨다.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패션에 관심이 생겼다. 전공은 아니지만 대학때는 전국대학생 패션동아리에 들어가 패션쇼장 뒤에서 핼퍼를 맡았다. 바쁜 학기중에 3개월마다 제품디자인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수업이 끝나면 다른 대학교에서 열리는 동호회 회의에 갔다.패션쇼는 보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패션 모델의 의상을 갈아입히고 확인하는 일을 했다. 졸업 후 호기심에 여러 디자인 산업을 기웃거릴 당시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실무자와 면접을 보고 파츠파츠에서 잠깐 일을 시작했다.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부암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자하문 터널을 지나면 파츠파츠 쇼룸과 랩실이 있었다. 청소부터 시작해서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고 룩북을 만들고 피팅룸을 리모델링 하게 되었다. 피곤할 때면 환기미술관쪽으로 가는 골목에 걸었던 기억이 아른거린다. 스무살에 처음 같이 본 전시가 아시아프였는데 우연히 작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발자국을 따라 간다. 

파츠파츠 PARTsPARTs는 옷을 패턴화하여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패션 디자이너의 브랜드입니다. 버려지는 천은 에코백으로 만들어지는 매번 다른 디자인의 에코백으로 그 해의 컬러와 소재를 볼 수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때 국립현대무용단 개막 의상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아름지기, 현대모터스, 소다미술관 전시, 드라마 '대장금' 의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 워크샵도 열려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5 S/S PARTsPARTs 파츠파츠 _ 서울 패션위크 특별전

"ZERO-WASTE FASHION and the SUSTAINABILITY“

📍장소: DDP 동대문플라자 Design Lab 4층 잔디사랑방

📍기간: 2024.09.03(화) ~ 09.07(토) 10:00 ~ 18:00

📍후원:서울시